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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점점 무더워지면서 장염, 수족구와 같은 유행병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특히 장염은 유치원, 어린이집 등에서 단체생활 하는 아이들 사이에서 쉽게 전염되기도 하고 아이들이 병원이나 응급실을 찾는 가장 흔한 질병 중 하나입니다.
장염의 원인
소아 장염은 노로바이러스와 같은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것이 대부분이지만 간혹 캄필로박터 같은 세균이나 호흡기 감염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장염 초기 치료
장염 초기에는 탈수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구토, 복통 등의 이유로 잘 먹지 못하거나 설사가 심해서 탈수가 발생하면 무조건 적극적으로 치료를 해야 합니다. 탈수가 발생하면 소변량이 줄고 기운이 빠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이 때는 경구 수액(입을 통해서 몸 안으로 들어가는 수액)이나 주사 수액을 통해서 반드시 수분을 보충해주어야 합니다. 아이들은 어른과 달리 장염 증상이 나타나고 몇 시간 안이라도 심한 탈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를 기울여 살펴야 합니다.
탈수 증상 이후 음식 섭취
탈수 증상 이후 어떤 음식을 먹여야 하는가에 대한 해답은 '바로 평소 먹던 음식을 먹여도 된다' 입니다. 예전에는 음식을 가리지 않으면 설사량이 늘어나기 때문에 일부러 적게 먹이거나 물만 먹도록 했지만 그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라고 합니다. 설사량이 는다 하더라도 충분히 잘 먹는 것이 장 점막 회복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더 빨리 회복될 수 있습니다.
설사할 때 죽만 먹는 것은 좋을까, 나쁠까
정답은 좋은 방법이 아니다 입니다. 장염 초기에는 죽과 같이 소화가 잘 되는 음식을 조금씩 자주 주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장염 초기 이후 설사가 주요 증상으로 나타날 때에는 밥이나 평소 좋아하거나 잘 먹는 음식을 주는 것이 더 좋습니다. 설사를 할 때 아이에게 수분 보충을 위한 이온음료를 주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장염으로 설사를 할 때는 당분과 전해질 비율이 적절하지 않아 이온음료가 오히려 설사를 더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이온음료 보다는 병원에서 처방받은 경구 수액이나 물을 마시는 것이 더 좋습니다.
집에서 만드는 경구수액과 장염 증상 완화에 좋은 음식
집에서 만들 수 있는 경구 수액의 방법을 다음과 같습니다. 물 1리터에 설탈 6티스푼, 소금 1/2티스푼을 섞고 아이가 좀 더 잘 먹을 수 있도록 오렌지 주스 반컵이나 바나나 으깬 것을 추가해도 됩니다. 음식은 곡물(쌀, 밀, 옥수수), 과일, 채소와 같은 복합 탄수화물, 기름기가 적은 살코기 등이 좋습니다. 지방이 많거나 단순 과당이 들어있는 음식(달콤한 간식이나 음료수 등)은 장에서 가스를 많이 만들고 설사를 악화시킬 수 있으니 피하는 것이 좋고 유제품도 가스를 만들 수 있으므로 장이 다 회복되지 않았을 때는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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